본문 바로가기
Information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드라마 결국 방영 취소

by Dreaming 마케터 2021. 3. 26.

역사 왜곡 논란으로 방영 이후로 바람 잘 날 없었던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결국 방송을 취소했습니다.

어쩌다 재방을 스쳐보게 되어 독특한 소재구나 싶었는데 방송을 취소하였다네요.

저는 방송을 보지 못해 얼마나 역사 왜곡이 심했는지 몰랐는데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SBS는 26일 보도 자료를 내면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며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2일 첫 방송된 ‘조선구마사’는 역사 왜곡 논란부터 25일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북한의 기원을 다룬 드라마’로 소개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첫 방송에서 충녕대군(장동윤 분)이 조선의 기생집에서

외국인 사제들에게 월병과 중국식 만두, 피단(삭힌 오리알) 등을 대접하는 장면과

등장인물들의 의상 등 중국식 소품이 나와 역사 왜곡과 동북공정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또한 태종이 이성계의 환시를 보고 무고한 백성을 학살하거나

충녕대군이 역관에게 무시당하는 장면 등 조선 왕실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조선구마사’를 집필한 박계옥 작가의 이전 논란도 ‘조선구마사’ 논란에 불을 지폈다는 데요

박계옥 작가는 전작 ‘철인왕후’에서도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박계옥 작가가 최근 중국 제작사와 집필계약을 맺었다는 소식까지....

역사 관련 전문가들도 드라마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독도사랑으로 유명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4일 페이스북에

“중국 누리꾼들이 웨이보를 통해 ‘당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드라마 장면을 옹호하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시기에 더 조심했어야 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황현필 한국사 강사는 “기생 옷은 한복을 입혀놓고 음식은 전부 다 중국 것을 깔았다.

있을 수 없는 역사적 오류”라며 “이렇게 드라마까지 중국풍이 밀고 들어온다”라며 방영 중지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표현의 자유를 해치는 과잉반응이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25일 페이스북에 “중국이 한국 드라마를 증거로 동북공정의 근거로 삼을 만큼 어리석은 나라라면 우리에게 좋은 일 아닌가”이라며 “과잉반응이야말로 이미 동북공정이 성공하고 있는 방증”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판타지면 판타지로 보고 말지 뭔 역사 타령인가”라며 “만두는 조선구마사에 등장해도 괜찮다. 만두는 중국음식으로 아는데, 그렇지 않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조선구마사’를 북한의 기원을 다룬 드라마라고 소개했다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습니다. 중국 IT기업 텐센트에서 운영하는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웹사이트 ‘위 티비’는 ‘조선구마사’ 소개 글에 ‘북한이 건국된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드라마’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선구마사’ 측은 25일 “해당 사이트의 소개 글을 발견해 번역 오류에 대한 수정을 요청했다”며 “현재는 수정된 상태”라고 합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조선구마사’의 광고들도 빠른 손절을 택했습니다. ‘조선구마사’ 제작을 지원했던 광고주들을 포함해 ‘조선구마사’에 편성됐던 광고 브랜드들은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장소 협찬, 제작 지원에 나섰던 경북 문경과 전남 나주도 제작 지원을 중단하였습니다.

이에 ‘조선구마사’ 제작진과 SBS는 재차 사과문을 올렸다. 제작사는 24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중국식 미술과 소품(월병 등)과 관련하여 예민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시청에 불편함을 드려 사과드린다”며 “문제가 되는 장면은 모두 삭제해 VOD 및 재방송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는데 과연 어떨까 싶네요

방송사 SBS 역시 “실존 인물과 역사를 다루는 만큼 세세하게 챙기고 검수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고 사과했다는데 이건 완전 신경을 안쓴것 같은 느낌이...

‘조선구마사’는 촬영할 장소도 없어지고 방송 광고도 없어진 상황이 돼버려 2회 만에 폐지라는 결과로 남았습니다.

 

방송에 출연했던 모든 출연진과 스탭들의 노고도 아타깝고, 급여는 어쩔꺼며 참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구절이 깊히 와닿습니다.

더이상 이런 역사 왜곡은 없길 바랍니다.

댓글